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리뷰
개봉일: 2022년 11월 7일
각본: 박소영, 이찬
연출: 백승룡
장르:
오피스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바람픽쳐스
방영
기간: 2022년 11월 7일 ~ 2022년 12월 13일
방영 채널: tvN
상영시간:
회당 70분 (총 12부작)
등급: 15세 이상 시청가
- 이서진: 마태오 역
- 곽선영: 천제인 역
- 서현우: 김중돈 역
- 주현영: 소현주 역
연예계는 언제나 화려하다. 그러나 그 화려함 뒤에는 보이지 않는 고독과 갈등, 그리고 치열한 경쟁이 존재한다. 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는 그 화려한 면모 뒤에 숨겨진, 연예인 매니저라는 특수한 직업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 드라마는 단순히 스타들을 관리하는 매니저들의 이야기를 넘어, 그들이 겪는 내적 갈등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진지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드라마의 중심에는 마성옥, 천제인, 김정돈, 그리고 신입 매니저 소현우라는 네 명의 매니저가 있다. 그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연예인들을 관리하며 여러 사건을 마주한다. 마치 내가 느꼈던 고등학교 시절,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살아가던 그 시절의 내 모습처럼, 각자의 스타일을 고수하면서도 끊임없이 타인의 기대와 갈등을 조율해야 했다. 그때의 나는 자아를 찾고 싶어 했고, 그들 또한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그 속에서 자아를 성립시켜 나가고 있는 듯하다.
나는 때때로 드라마 속 캐릭터들과 내가 겪었던 경험들을 오버랩하며 그들의 고통과 갈등에 감정이입을 했다. 특히, 매니저들이 스타들의 스캔들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내가 사회에서 겪었던 무수한 위기들과도 닮아 있었다. 사회에서의 존재감을 확인하려는 갈망과, 동시에 그 존재감을 지키려는 압박은 그들에게도, 나에게도 비슷한 부분이 있었다. 그들은 스타들의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며, 그 과정에서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기도 한다. 그들의 노력과 현실적인 고민은 내가 살아오면서 배운 것들, 그리고 그동안의 자아 성찰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었다.
이 드라마에서 매니저들의 인간적인 고민을 묘사하는 방식은 내가 살아온 삶과의 상반된 면모를 떠오르게 했다. 나는 나만의 자아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드라마 속 매니저들은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신경 써야 했다. 그들의 직업적 스트레스는 끊임없는 자기애와 타인에 대한 헌신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려고 했던 내 모습을 반추하게 했다. 나는 그들이 직면한 갈등의 한복판에서 나 또한 내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교훈들을 얻을 수 있었다.
드라마가 점차 후반으로 갈수록 회사의 소유권을 둘러싼 갈등이 중심 플롯으로 떠오른다. 마치 내가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인으로서 겪었던, 진로에 대한 고민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처럼, 드라마 속 인물들은 자신의 미래를 고민하며 갈등한다. 그들이 결국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마음과 서로에 대한 믿음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은, 결국 나도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하며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드라마가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연예인 매니저라는 직업은 외부에서 보기에는 그저 유명인사를 관리하는 직업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그 안에는 엄청난 책임감과 인간적인 갈등, 그리고 끊임없는 고민이 숨겨져 있다. 이 드라마는 그 직업의 현실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동시에 인간관계와 직업에 대한 고민을 보편적인 시각에서 다루고 있다. 나 또한 이 드라마를 보며 나의 인생에서, 그리고 직장에서의 역할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비록 이 드라마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그것이 반드시 중요한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이 드라마가 우리에게 연예계의 리얼리티와 매니저들의 고뇌를 사실적으로 보여주었고, 이를 통해 관객들에게 진지한 감정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이다. 나는 이 드라마를 통해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위치에서 싸우고 있으며, 그 싸움 속에서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이슈 및 시청자 반응
이슈
- 이서진의 솔직한 출연 이유 공개: 제작발표회에서 이서진은 "어쩔 수 없이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제작사와 기획 초기 단계부터 출연 얘기가 되어 있어 중간에 빠질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 현실성 있는 연출을 위한 노력: 백승룡 PD는 드라마의 현실성을 높이기 위해 출연 배우들과 사전 인터뷰를 많이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배우들의 실제 경험과 이야기를 듣고 이를 극에 반영하려 노력했습니다.
- 실제 배우들의 경험 반영: 진선규와 이희준의 과거 극단 생활 경험, 김수미와 서효림의 실제 고부 관계 등 배우들의 실제 경험과 관계를 드라마에 녹여냈습니다.
- 특별 출연 배우들의 참여: 조여정, 진선규, 이희준, 김수미, 서효림 등 여러 유명 배우들이 특별 출연으로 참여해 드라마에 현실감을 더했습니다.
-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현실 반영: 나이로 인한 캐스팅 제한, 육아와 연기 병행의 어려움 등 실제 연예계에서 발생하는 이슈들을 드라마에 담아냈습니다.
시청자 반응
- 현실성 있는 묘사: 드라마가 연예계의 실상을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업계 관계자들은 매우 공감되는 내용이라고 언급했습니다.
- 따뜻한 스토리: 각 에피소드마다 배우들의 사연과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매니저들의 모습이 가슴 따뜻한 마무리로 이어진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되었습니다.
- 배우들의 연기: 이서진, 곽선영, 서현우 등 주연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이 호평을 받았습니다.
- 특별 출연 배우들의 활약: 조여정, 김수미 등 유명 배우들의 특별 출연이 드라마에 현실감과 재미를 더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 저조한 시청률: 드라마는 전반적으로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최저 시청률은 2.416%였으며, 대부분의 회차가 3% 대에 머물렀습니다.
- 현실과의 괴리: 일부 시청자들은 드라마가 너무 이상적이고 판타지적으로 그려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연예계는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것보다 더 힘들고 치열하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 예측 가능한 전개: 각 에피소드가 비슷한 패턴으로 전개되어 다소 식상하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 장르의 한계: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다루는 드라마가 대중의 폭넓은 관심을 끌기 어렵다는 장르적 한계가 지적되었습니다.
비슷한 스타일의 드라마
- 별을 쏘다 (2002)
'별을 쏘다'는 연예기획사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로, 매니저와 연예인들의 관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주인공 강민채(전도연)는 신인 매니저로 연예계에 뛰어들어 스타 육성에 도전합니다. 그 과정에서 톱스타 차수영(조인성)과 얽히면서 연예계의 이면을 경험하게 됩니다. 드라마는 스타 시스템의 허와 실, 매니저의 고충, 그리고 연예인들의 삶을 현실감 있게 그려냅니다. 특히 매니저와 연예인 사이의 복잡한 관계, 연예계의 치열한 경쟁 구도, 그리고 스타가 되기 위한 고난의 과정을 섬세하게 묘사하여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와 유사한 주제를 다룹니다.
- 온에어 (2008)
'온에어'는 방송국 드라마 제작 현장을 배경으로 한 작품입니다. 드라마 PD 오승아(김하늘)와 톱스타 매니저 장기준(이범수)을 중심으로 방송계와 연예계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드라마는 방송 제작 과정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갈등과 협력, 그리고 매니저와 연예인, 제작진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세밀하게 묘사합니다. 특히 매니저 장기준의 캐릭터를 통해 스타를 만들고 관리하는 매니저의 역할과 고충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와 마찬가지로 연예계의 이면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매니저의 관점에서 본 연예계의 모습을 담아냅니다.
- 안투라지 (2016)
'안투라지'는 할리우드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톱스타 차영빈(서강준)과 그의 매니저이자 절친한 친구인 차준(이광수)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드라마는 영빈의 연예계 생활과 그를 둘러싼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 연예계의 모습을 그려냅니다. 매니저 준의 시선을 통해 스타의 일상, 연예계의 이면, 그리고 매니저로서의 고충과 보람을 현실감 있게 보여줍니다.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와 유사하게 매니저의 관점에서 연예계를 바라보며, 스타와 매니저 사이의 특별한 관계, 그리고 연예계의 다양한 면모를 코믹하면서도 진지하게 다룹니다.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tvN 공식홈페이지에서 동영상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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