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맨

리뷰

개봉일: 2019년 10월 2일
감독: 용수
각본: 정보 없음
연출: 용수
장르: 코미디, 드라마
제작사: 맨필름
배급사: 쇼박스
상영시간: 117분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설경구: 장수 역
  • 조진웅: 영기 역
  • 허준호: 범도 역
  • 진선규: 대국 역
  • 김사랑: 은하 역
  • 지승현: 난다리 역

퍼펙트맨을 처음 본 순간, 나는 웃음 뒤에 숨겨진 깊은 메시지를 느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코미디가 아니다. 두 남자, 영기와 장수의 만남은 예상치 못한 전개를 통해, 삶과 죽음, 그리고 인간 관계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이끌어낸다.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과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가는 모습을 보며, 나는 그들의 이야기가 단지 영화 속 인물들에 관한 것이 아니라, 나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교훈을 담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영기와 장수, 두 남자의 인생은 극과 극이다. 영기는 돈이 절실히 필요한 건달로, 한때 강한 자였지만 모든 것을 잃고 삶의 끝자락에 몰린 인물이다. 그의 상황은 너무나도 현실적이었다. 내가 살아온 길에서 여러 번 그런 절박함을 느꼈던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돈을 벌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살았던 순간들이 떠오르기도 했다. 영기가 7억 원을 빼돌려 주식에 투자했다가 사기를 당하고 모든 것을 잃게 되는 장면은 마치 내게도 벌어졌을 법한 일처럼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그는 이제 살아남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그의 절박한 모습은 나도 언제든지 맞닥뜨릴 수 있는 현실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주었다.

한편, 장수는 돈은 많지만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로펌 대표이다. 그는 이미 죽음을 앞두고 있지만, 자신이 남긴 일을 마무리하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 장수는 영기에게 자신이 남은 시간 동안 도와주면 사망보험금을 지급하겠다는 제안을 한다. 이 제안이 바로 영화의 전환점이다. 장수의 시한부 인생과 영기의 절박한 생존 욕구가 맞물리면서 이야기는 빠르게 흘러간다. 장수의 죽음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은 영화 내내 불안감을 고조시키지만, 그는 이 상황에서도 단순히 삶의 끝자락에 있지 않았다. 그의 모습에서 나는 죽음 앞에서조차 삶의 의미를 찾으려는 강한 의지를 느꼈다. 그런 강한 의지가 나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우리 모두 언젠가는 끝이 오겠지만, 그 끝을 어떻게 맞이할지, 어떤 삶을 살았는지에 대한 고민은 언제나 중요한 문제라고 느꼈다.

영기와 장수의 관계는 단순한 협력 관계를 넘어서, 서로를 변화시키는 과정이 중심을 이룬다. 영기는 처음에는 거칠고 이기적인 인물이지만, 장수를 통해 점차 변화하고 성장한다. 반대로 장수는 영기에게서 사람에 대한 신뢰와 진정성을 배우게 된다. 이들은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며, 그 과정을 통해 관객에게 감동을 전한다. 나는 그들의 관계에서 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떠올리게 되었다. 우리가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가며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진정한 성장과 변화가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설경구와 조진웅의 연기 호흡은 이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설경구는 냉소적이지만 인간적인 면모를 지닌 장수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그는 단지 죽음을 앞둔 남자가 아니라, 내면의 갈등과 삶에 대한 진지한 태도를 가진 인물이었다. 조진웅은 영기의 거칠지만 순수한 면을 살리며, 그가 점차 성숙해가는 과정을 생동감 있게 그렸다. 이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는 영화의 감동적인 요소와 코미디적 요소를 모두 살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들의 연기를 보면서 나는, 나 자신도 인생에서 그런 동반자를 만날 수 있을까? 서로 부족한 점을 채워가며 성장할 수 있는 그런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을까? 이런 질문들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퍼펙트맨은 단순한 웃음을 넘어 인생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깊은 성찰을 던진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며, 우리 모두가 삶을 살아가면서 겪는 여러 갈등과 절박함 속에서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가야 한다는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 영기와 장수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웃음을 주지만, 동시에 더 중요한 가치를 전달한다. 인생의 끝자락에서, 그리고 우리의 하루하루 속에서 우리가 찾고, 이루어가야 하는 것은 결국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퍼펙트맨은 그 과정에서 나와 관객 모두에게 큰 울림을 주는 작품이었다.

이슈 및 관객 반응

이슈

  1. 조진웅의 캐릭터 구현 어려움: 조진웅은 자신과 180도 다른 캐릭터인 '영기'를 연기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특히 클럽 신을 촬영할 때 음악 없이 몸을 흔드는 장면이 가장 어려웠다고 밝혔습니다.
  2. 조진웅의 의상 관련 고민: 영화에서 화려한 의상을 입어야 했던 조진웅은 처음에 매우 부담스러워했고, 의상 실장에게 난색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3. 설경구의 제한된 연기: 설경구는 전신마비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몸의 움직임이 거의 없어 얼굴 표정과 눈빛만으로 연기해야 했습니다. 이로 인해 연기에 80% 정도의 제약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4. 조진웅의 애드리브 연기: 조진웅은 '영기' 캐릭터를 위해 많은 애드리브를 활용했습니다. 특히 '영웅본색'의 주제가를 부르는 장면은 조진웅의 애드리브로 탄생했습니다.
  5. 김사랑의 오랜만의 영화 출연: 김사랑은 2008년 개봉작 '라듸오 데이즈' 이후 오랜만에 영화에 출연해 관심을 모았습니다.
  6. 용수 감독의 배우 찬사: 용수 감독은 설경구와 조진웅의 연기를 보며 "마치 종교 같이 신앙심이 들었다"고 극찬했습니다.

관객 반응

  1. 배우들의 연기: 설경구와 조진웅의 탄탄한 연기력과 완벽한 캐릭터 몰입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2. 배우들의 케미: 두 주연 배우의 조합이 의외로 완벽했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첫 호흡을 맞춘 것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의 좋은 호흡을 보여주었습니다.
  3. 코믹 요소: 영화가 지루하지 않고 배꼽 빠지는 웃음을 선사했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4. 감동: 웃음뿐만 아니라 적절한 감동도 주는 영화라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5. 완성도: 스토리, 연기 등 모든 면에서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6. 유사성: 일부 관객들은 이 영화가 프랑스 영화 '언터처블'과 비슷하다고 지적했습니다.
  7. 전형적인 스토리: 드라마 장르의 전형적인 스토리라인을 따른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비슷한 스타일의 영화

  1. 언터처블: 1+1의 기적 (2011)

'언터처블'은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전신마비 백만장자 필립과 그의 간병인이 된 빈민가 출신의 청년 드리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필립은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목 아래로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되어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간병인을 구하는 면접에서 드리스를 만나게 됩니다. 드리스는 단순히 실업수당을 받기 위해 면접에 왔지만, 필립은 그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태도에 매료되어 그를 고용합니다.

처음에는 서로 다른 배경과 성격으로 인해 갈등을 겪지만, 점차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게 됩니다. 드리스는 필립에게 새로운 삶의 활력을 불어넣고, 필립은 드리스에게 인생의 새로운 가치를 깨닫게 해줍니다. 두 사람은 함께 패러글라이딩을 즐기고,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며, 클래식 음악회에 참석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공유합니다.

영화는 장애와 계급의 벽을 넘어 진정한 우정을 나누는 두 사람의 모습을 통해 감동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합니다.

  1. 버킷리스트: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 (2007)

'버킷리스트'는 말기 암 진단을 받은 두 노인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자동차 정비공 카터와 억만장자 에드워드는 병원 병실에서 우연히 만나게 됩니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배경을 가졌지만, 죽음을 앞두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 날 에드워드는 '버킷 리스트'라는 아이디어를 제안합니다. 이는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들의 목록입니다. 두 사람은 함께 버킷 리스트를 작성하고, 에드워드의 재력을 바탕으로 그 목록을 하나씩 실행해 나갑니다.

그들은 세계 여행을 떠나 타지마할을 방문하고, 사파리를 즐기며, 에베레스트를 바라보고,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합니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인생 철학을 공유하고, 깊은 우정을 쌓아갑니다.

영화는 죽음을 앞둔 두 노인의 모험을 통해 삶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게 합니다. 또한 나이와 계급을 초월한 진정한 우정의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1. 조조 래빗 (2019)

'조조 래빗'은 제2차 세계대전 말기 나치 독일을 배경으로 한 블랙 코미디 영화입니다. 주인공인 10살 소년 조조는 열렬한 나치 지지자로, 상상 속 친구인 아돌프 히틀러(감독 타이카 와이티티 분)와 대화를 나누며 지냅니다.

어느 날 조조는 자신의 집 다락방에 숨어 있는 유대인 소녀 엘사를 발견합니다. 처음에는 엘사를 경계하지만, 점차 그녀와 친구가 되어갑니다. 이 과정에서 조조는 자신이 믿어왔던 나치 이데올로기의 모순과 잔인함을 깨닫게 됩니다.

한편 조조의 어머니 로지는 비밀리에 반나치 운동에 가담하고 있습니다. 조조는 어머니의 활동을 알게 되면서 더욱 혼란에 빠집니다. 영화는 전쟁의 비극적 상황 속에서도 순수한 어린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편견과 증오를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조조의 모습을 그립니다.

'조조 래빗'은 전쟁과 나치즘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코미디라는 장르로 풀어내며, 인간성의 회복과 사랑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영화는 웃음과 눈물, 그리고 깊은 메시지를 동시에 전달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퍼펙트맨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공식홈페이지에서 예고편 다시보기

아래 버튼을 클릭하여 동영상을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다시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