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에나
리뷰
개봉일: 2020년 2월 21일
각본: 김루리
연출: 장태유
장르:
법정 드라마
제작사: 키이스트
방송: SBS
상영시간: 16부작
(60분/회)
등급: 15세 이상 시청가
- 김혜수: 정금자 역
- 주지훈: 윤희재 역
- 송영규: 마석구 역
- 이경영: 송필중 역
- 김호정: 김민주 역
"하이에나"는 나의 기억 속에서 한 번쯤 잊을 수 없는 여운을 남긴 작품이다. 이 드라마를 처음 접했을 때, 그저 법조계를 배경으로 한 치열한 경쟁을 그린 드라마라 생각하며 마음을 내어놓았다. 하지만 드라마는 그 이상의 무언가를 내게 전했다. 작품이 그려내는 주인공들의 복잡한 내면, 그리고 그들이 맞서는 법조계의 현실은 나에게 많은 질문을 던졌고, 나는 그 질문에 대해 깊은 생각에 잠기게 되었다.
2020년, 드라마는 단순히 법의 규율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법을 넘어서서 인간의 욕망과 현실을 들여다보게 만든다. 법은 항상 옳고 정의로울 것이라는 믿음은 깨지고, 우리는 법조계의 더러운 이면을 보게 된다. 주인공 정금자(김혜수)와 윤희재(주지훈)는 그야말로 ‘하이에나’처럼 서로를 속이고 이용하면서도, 결국은 그들의 내면에 숨겨진 진정성과 갈등을 드러내며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정금자는 나와 같은 시대를 살아간 사람이라서 더욱 가까운 느낌이 들었다. 학벌도, 출신 성분도 좋지 않은 그녀는 현실에서 그녀만의 길을 개척하며 살아간다. 그녀의 모습은, 누군가에겐 차가운 욕망 그 자체일 수도 있지만, 나는 그 안에서 그녀가 겪어온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이해할 수 있었다. 어쩌면 그녀의 방식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윤희재는 다르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가진 것들이 넘쳐나는 인물이다. 하지만 정금자를 만나면서 그는 점차 자신의 가치관에 혼란을 겪게 된다. 이 둘의 대립은, 단순한 두 인물의 싸움이 아니라, 가치와 삶의 방식을 위한 싸움이다. 그 싸움 속에서 나는 내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었다.
"하이에나"는 나에게 많은 질문을 던졌다. 돈과 권력을 가진 자들이 법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그 이면에서 피해를 입는 약자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게 만든다. 나는 이 드라마를 보며 내가 속한 사회, 내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을 돌아볼 수 있었다. 정의가 무엇인지, 진정한 법은 무엇인지에 대해 나는 점점 더 깊은 고민을 하게 되었다. 법은 누구에게나 공정하게 적용되어야 하지만, 현실은 그와는 다르다. "하이에나"는 그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가 나에게 남긴 것은 결코 비판적인 시각만은 아니었다. 오히려 나에게 가장 큰 교훈은, 그 속에서 정금자와 윤희재가 서로에게서 배워가는 과정에서 나왔던 인간적인 연대의 중요성이다. 그들의 대립을 넘어서, 결국은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하게 되는 그 순간, 나는 그들의 진심을 읽을 수 있었다.
이 드라마는 단순히 법정 드라마를 넘어, 인간의 욕망과 정의에 대한 깊은 성찰을 던져준다. 현실에서 내가 겪는 갈등, 삶 속에서 맞닥뜨리는 불확실성들이 모두 이 드라마 속에 있었다. 결말에 이르러, 나는 나의 삶에서도 끊임없이 자신과 싸우고, 타인과의 갈등을 해결하며, 진정한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결국, "하이에나"는 단순히 법의 이야기만이 아니었다. 그것은 나와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을 되돌아보게 하는, 깊은 사유를 요구하는 작품이었다.
이슈 및 시청자 반응
이슈
- 현장 분위기: 김혜수는 촬영 현장의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녀는 "촬영현장 자체 분위기도 너무 좋고 대본을 보면 재미있는데 현장에서 또 다른 생동감들이 붙어나요"라고 말했습니다.
- 배우들의 케미스트리: 김혜수와 주지훈의 호흡이 매우 좋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김혜수는 "주지훈 씨하고 이제 함께 일하면서 호흡도 너무 재밌고 그리고 매번 또 새롭고 나의 해법들이 생기고 해서 현장도 지루할 틈이 없이 찍으면서도 너무너무 재밌게 찍고 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 캐릭터 해석: 김혜수는 자신의 캐릭터 정금자에 대해 "대본에서 보이는 캐릭터의 변주가 굉장히 많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말하며, 다양한 측면을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라고 설명했습니다.
- 감독의 연출: 장태유 감독은 배우들의 연기를 더욱 끌어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특히 김혜수의 캐릭터에 대해 "욕망과 욕구들을 조금 더 표출되게" 연출했다고 합니다.
- 스타일링: 정금자 캐릭터의 특징적인 아이템인 핸드폰 줄이 촬영 현장에서도 화제였습니다. 이 아이템은 드라마 방영 후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시청자 반응
- 김혜수의 연기: 많은 시청자들이 김혜수의 정금자 캐릭터 연기를 극찬했습니다. 특히 당당하고 강인한 캐릭터 소화력이 뛰어났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 주지훈과의 케미스트리: 김혜수와 주지훈의 호흡이 예상 외로 좋았다는 반응이 있었습니다.
- 스토리 전개: 중반부터 시즌2를 요구할 정도로 많은 시청자들이 드라마에 몰입했습니다.
- 캐릭터 성장: 정금자 캐릭터의 성장 과정이 뻔하지 않고 독특하게 그려졌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 결말: 마지막 회까지 깔끔하고 화끈하게 마무리되었다는 반응이 있었습니다.
- 시청률: 드라마의 재미에 비해 시청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종영 시 14.6%의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이는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여겨졌습니다.
- 초반 연출: 1-2회에서 일부 장면들이 오글거리거나 과하다고 느껴졌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 캐릭터 설정: 일부 시청자들은 정금자 캐릭터가 때때로 오버스럽게 느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비슷한 스타일의 드라마
- 굿와이프 (2016)
"굿와이프"는 검사인 남편의 스캔들로 인해 15년 만에 다시 변호사로 복귀하게 된 주부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주인공 김혜경(전도연)은 남편의 구속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가장이 되어 로펌에서 일을 시작합니다. 그녀는 법정에서 승리하기 위해 노력하면서도 가정과 일의 균형을 맞추려 고군분투합니다. 드라마는 한국 사회의 권력 구조와 법조계의 이면을 날카롭게 파헤치며, 김혜경이 성장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립니다. 또한 로펌 내부의 경쟁과 갈등, 그리고 김혜경과 동료 변호사 서주연(유지태) 사이의 미묘한 관계도 흥미롭게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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