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2

리뷰

개봉일: 2024년 9월 13일
감독: 류승완
각본: 이원재, 류승완
연출: 류승완
장르: 액션, 범죄
제작사: 외유내강
배급사: CJ ENM
상영시간: 118분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황정민 (서도철 역)
  • 정해인 (박선우 역)
  • 오달수 (오팀장 역)
  • 장윤주 (봉형사 역)
  • 허준호 (경찰청장 역)

베테랑 2를 보며 느낀 점은 단순히 범죄 액션의 흥미로운 전개를 넘어, 현대 사회에서 정의의 본질을 묻는 중요한 질문들을 던지고 있다는 것이다. 영화는 서도철 형사와 그가 쫓는 범죄자들 간의 대립을 다루며, 그 안에서 법과 도덕, 그리고 복수와 정의의 경계가 어디에 있는지를 탐구한다. 나는 영화를 보면서, 우리가 사회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갈등과 그 갈등을 해결하는 방식이 얼마나 복잡하고 다층적인지를 새삼 느꼈다.

서도철(황정민)의 이야기는 전편과 마찬가지로 강력범죄수사대에서의 그의 열정적인 수사로부터 시작된다. 그는 과거의 사건들이나 가족과의 관계에서 완전히 분리되어, 오직 범죄를 소탕하는 데만 몰두하는 인물이다. 나는 서도철의 모습을 보면서, 인간이 자신의 역할에 얼마나 몰입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로 인해 가정이나 개인적인 삶의 균형을 잃을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서도철은 가족과의 시간을 충분히 보내지 못하고, 자신의 역할에 매몰되어 있다. 그와 같은 사람을 나는 종종 주변에서 보기도 했고, 나 역시 일에 몰두할 때가 많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는 종종 무엇을 잃고 있는지를 잊고 살게 된다.

영화는 사건을 전개하면서 점차적으로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풀어내는데, 그중 가장 강렬하게 다가온 것은 연쇄살인범 '해치'가 주장하는 정의의 문제였다. 해치는 자신이 저지르는 살인을 억울한 피해자들을 위한 응징이라며 대중의 지지를 얻는다. 그의 논리는 복잡하다. 그는 법이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을, 그가 직접 해결한다고 주장하며 대중의 분노를 이용해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한다. 나는 해치의 캐릭터를 보면서,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정의’라는 개념이 얼마나 유동적이고, 때로는 극단적인 형태로 변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해치가 말하는 정의가 맞는지, 아니면 그가 범죄를 저지르며 사회적 반응을 끌어내고 있는 것인지를 판단하기 어려운 지점들이 존재한다. 이런 딜레마는 단순한 영화 속 사건을 넘어서, 우리 사회에서도 끊임없이 마주하고 있는 문제이다.

이 영화에서 가장 큰 의미를 지닌 것은, 정의복수의 경계를 명확히 하려고 하지 않는 점이다. 서도철은 아들의 학교 폭력 사건을 파헤치며, 단순한 법적 정의와 사회적 정의가 어떻게 충돌하는지를 마주하게 된다. 나는 이 장면을 보면서, 내가 살아가면서 겪은 개인적인 갈등들을 떠올렸다. 법적으로 옳은 것이 반드시 정의로운 것일까? 법을 넘어서는 도덕적인 행동이 반드시 정당화될 수 있는가? 이러한 질문들은 나에게, 그리고 이 영화를 보는 모든 사람에게 던져지는 중요한 물음이다.

베테랑 2는 단순한 범죄 액션 영화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마주하는 사회적 문제들과, 그 문제를 해결하려는 개인의 노력 속에서 얽히는 복잡한 감정선과 윤리적 갈등을 다루고 있다. 영화는 과거의 사건들을 이어가면서도, 현재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 즉 범죄, 학교 폭력, 그리고 정의에 대한 갈등을 현대적인 맥락에서 탐구한다. 나는 이 영화가 보여주는 범죄자와 형사 간의 관계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정의는 단지 법적으로 규명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가치관, 감정, 그리고 경험이 얽혀 있는 문제임을 깨닫게 된다.

이 영화는 정의복수라는 큰 주제 외에도, 우리 사회의 복잡한 현실을 짚어내는 힘을 지니고 있다. 베테랑 2를 보며, 나는 정의가 때때로 단순하지 않으며, 그 정의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영화의 마지막을 보며, 우리는 과연 그 복잡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하게 된다.

    이슈 및 관객 반응

    이슈

    1. 오랜 제작 기간: 전작 개봉 후 9년 만에 속편이 제작되었습니다. 류승완 감독은 전편의 단순한 답습을 피하고 새로운 요소를 추가하기 위해 오랜 시간 준비했다고 밝혔습니다.
    2. 정해인 합류: 2022년 12월부터 촬영을 시작했으며, 정해인이 새로운 캐릭터로 합류했습니다. 이는 영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3. 유아인 하차: 전작의 빌런 역할을 맡았던 유아인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속편에 출연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4. 제작비 증가: 전작보다 더 많은 제작비가 투입되었습니다. 순제작비는 약 185억 원이며, 홍보마케팅비를 포함한 총제작비는 2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5. 액션 장면 강화: 류승완 감독은 전작보다 더 과격한 액션을 시도했다고 밝혔습니다.
    6. 다층적 스토리: 전작이 명확한 악의 대상을 놓고 단순한 구조였다면, 속편에서는 더 복잡하고 다층적인 이야기를 다루려 했다고 합니다.
    7. 황정민의 캐릭터 유지: 황정민은 서도철 캐릭터의 에너지를 1편과 최대한 유사하게 유지하려 노력했다고 밝혔습니다.

    관객 반응

    1. 액션 장면: 많은 관객들이 영화의 액션 장면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다양한 액션맛집", "화려한 액션"이라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2. 정해인의 연기: 새로운 빌런 역할을 맡은 정해인의 연기에 대해 "정해인의 빌런 매력 반전", "황정민 보러가서 정해인한테 반하게 되는"과 같은 호평이 있었습니다.
    3. 배우들의 연기: "배우들 연기가 미쳤네"라는 평가처럼 전반적인 배우들의 연기력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있었습니다.
    4. 사회 비판적 메시지: "대한민국의 어두운 실태를 꼬집는 철학이 담긴 영화"라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5. 스토리 전개: "뻔한 전개", "내용이 없음", "스토리는..."이라는 평가처럼 영화의 스토리 전개에 대한 비판이 많았습니다.
    6. 연출: "짜임새 왜이래", "연출이 너무 아쉬웠다", "류승완 감독 작품중에 제일 별로"와 같이 연출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7. 전작과의 비교: "1편보단 아니지만", "역시 형보다 나은 아우는 없었다"와 같이 전작에 비해 아쉽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8. 개연성 부족: "모든 면에서 허술", "억지로 만든듯"이라는 평가처럼 영화의 개연성에 대한 비판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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